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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기 전 스트레칭,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학교 체육 시간에 배운 대로라면 운동 전엔 다리를 쭉쭉 늘리는 스트레칭부터 해야 합니다. 그런데 러닝에서는 이 상식이 절반만 맞아요. 늘리는 시점과 방식에 따라 도움이 되기도, 오히려 손해가 되기도 합니다.

가만히 늘리는 건 뛰기 전이 아니라 후에

한 자세로 20~30초씩 지그시 늘리는 걸 정적 스트레칭이라고 합니다. 시원하고 익숙하지만, 달리기 직전에 길게 하는 정적 스트레칭은 근육의 탄성을 일시적으로 늦춰서 오히려 몸이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어요.

그래서 요즘 코치들은 정적 스트레칭을 러닝 후로 보냅니다. 뛰고 나서 몸이 따뜻할 때 종아리, 허벅지 앞뒤, 엉덩이를 부위당 20~30초씩. 이때 하는 스트레칭이 뭉침을 풀고 가동 범위를 지키는 데 제 역할을 해요.

뛰기 전엔 움직이면서 데우세요

러닝 전에 필요한 건 근육을 늘리는 게 아니라 데우는 겁니다. 움직이면서 하는 동적 워밍업이 그 역할이에요. 제자리에서 무릎을 가볍게 올렸다 내리기, 다리를 앞뒤로 흔들기(레그 스윙), 발목 돌리기, 엉덩이를 깨우는 사이드 스텝 같은 것들.

한 동작에 10~15회씩, 다 합쳐 5분이면 충분합니다. 핵심은 달리기에서 쓸 관절과 근육을 달리기와 비슷한 움직임으로 미리 한 바퀴 돌려놓는 것. 몸에 시동을 걸어두는 개념이에요.

가장 좋은 워밍업은 느린 첫 1km

동적 워밍업조차 번거로운 날엔 최소한 이것만 지키세요. 첫 1km를 워밍업으로 쓰는 것. 본 페이스보다 확실히 느리게, 몸이 데워지는 걸 느끼면서 달리는 겁니다. 걷기부터 시작해 서서히 조깅으로 올려도 좋아요.

출발하자마자 목표 페이스로 달리는 습관은 옆구리 통증, 종아리 뭉침, 초반 급격한 심박 상승의 단골 원인입니다. 러닝 앱 기록에서 첫 1km가 제일 느린 러너가 사실 잘 뛰고 있는 러너예요.

3분 루틴으로 정리하면

복잡하면 안 하게 되니 최소 루틴으로 정리해둘게요. 나가기 전 실내에서: 발목 돌리기 좌우 10회, 무릎 가볍게 올리기 20회, 레그 스윙 좌우 10회. 여기까지 2~3분. 그리고 밖에서 첫 1km는 느리게. 이게 전부입니다.

러닝이 끝난 뒤: 종아리, 허벅지 앞, 허벅지 뒤, 엉덩이 순으로 부위당 20~30초 정적 스트레칭. 샤워 전 5분이면 끝나요. 스트레칭은 종류보다 순서입니다. 전에는 움직이면서, 후에는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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