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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기 전에 먹을까, 뛰고 나서 먹을까

공복에 뛰어야 한다는 사람, 바나나라도 먹고 나가라는 사람. 러닝과 밥의 문제만큼 말이 갈리는 주제도 드물죠. 원칙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시간과 양, 두 가지만 기억하면 돼요.

뛰기 전에 먹을까, 뛰고 나서 먹을까

기준은 음식이 아니라 시간

뛰기 전 식사의 제1원칙은 메뉴가 아니라 시간이에요. 밥 한 공기 수준의 일반식은 소화에 두세 시간이 필요합니다. 퇴근하고 저녁을 든든히 먹은 뒤 바로 나가면, 3km쯤에서 옆구리를 잡고 서 있게 되는 이유가 그거예요. 위가 아직 일하는 중인데 몸을 흔들었으니까요.

시간이 애매하면 양을 줄이면 됩니다. 나가기 30분에서 1시간 전이라면 바나나 한 개, 식빵 한 쪽, 떡 한두 개 정도의 가벼운 탄수화물이 적당해요. 씹기 편하고 기름지지 않은 것이 기준입니다.

반대로 라면이나 치킨처럼 기름진 음식은 소화가 가장 느린 팀이에요. 그런 날은 러닝을 다음 날로 미루거나, 아주 가볍게 걷기만 하는 게 속 편합니다.

공복런, 해도 될까

아침 공복 러닝 자체는 죄가 없어요. 가볍게 30~40분 조깅하는 정도라면 몸에 저장된 에너지로 충분히 감당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일어나서 물 한 잔 마시고 나가는 새벽 러너들이 다 그렇게 뛰고 있고요.

다만 선이 있습니다. 어지럽거나 식은땀이 나거나 눈앞이 흐려지면 그건 버틸 일이 아니라 멈출 일이에요. 그런 경험이 있다면 다음부터는 꿀물 한 잔이나 바나나 반 개라도 넣고 나가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10km 이상 장거리나 인터벌 같은 고강도 훈련을 공복으로 하는 건 권하지 않아요. 연료 없이 고속도로에 올라가는 셈이라, 후반 페이스가 무너지고 회복도 느려집니다.

뛰고 나서 30분이 아깝다

러닝이 끝나고 30분에서 1시간 사이는 몸이 영양을 가장 반갑게 받아들이는 시간대예요. 이때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조금 채워주면 회복이 눈에 띄게 부드러워집니다. 거창할 필요 없어요. 초코우유 한 팩, 바나나에 삶은 달걀 하나, 편의점 단백질 음료면 충분합니다.

이 타이밍을 놓치면 생기는 일이 따로 있어요. 밤 러닝 후 씻고 누웠는데 갑자기 폭발하는 식욕이요. 뛰고 나서 아무것도 안 먹다가 밤 11시에 야식으로 몰아 먹는 패턴은, 러닝으로 만든 걸 그대로 반납하는 코스입니다.

운동 직후에 입맛이 없으면 마시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씹는 것보다 부담이 덜해서 넘기기 쉽습니다.

물은 목마르기 전에

수분은 러닝 당일보다 그 전부터가 승부예요. 낮 동안 물을 거의 안 마신 몸으로 저녁에 뛰면, 출발부터 이미 마이너스에서 시작하는 셈입니다. 하루에 걸쳐 틈틈이 마셔두고, 러닝 직전에는 벌컥벌컥보다 한두 모금이 낫습니다.

5km 안쪽의 평소 러닝이라면 물병 없이 뛰어도 대부분 괜찮아요. 다만 여름은 예외입니다. 30분만 넘어가도 땀 배출량이 완전히 달라지니, 코스 중간에 물 마실 곳이 있는지 미리 봐두는 게 안전합니다.

정답은 결국 자기 몸에 있어요. 뭘 먹고 뛰었을 때 편했는지 몇 번만 기록해보면, 남의 공복런 논쟁이 필요 없는 나만의 답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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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메이트 매칭 · 마라톤 동행 · 훈련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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