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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않고 5km, 그날은 어떻게 오는가

처음엔 아득한 숫자입니다. 5km. 그런데 걷다 뛰다를 반복하던 사람이 어느 날 한 번도 멈추지 않고 5km를 달리는 날이 옵니다. 그날은 우연히 오지 않아요. 오게 만드는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거리보다 시간을 먼저 채우세요

처음부터 5km라는 거리를 목표로 잡으면 매번 남은 거리를 계산하며 뛰게 됩니다. 그보다는 '멈추지 않고 30분 움직이기'를 먼저 만드는 게 순서예요. 페이스가 느려도, 중간에 걷기가 섞여도 30분을 채우는 몸부터요.

30분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되면 5km는 산수 문제가 됩니다. 페이스 7:00이면 35분, 7:30이면 37분 30초. 이미 그만큼 움직여본 몸이니 낯선 영역이 아니에요. 거리의 벽은 사실 시간의 벽입니다.

실패하는 날의 공통점은 첫 1km

5km 도전에서 3km쯤에 무너지는 날의 기록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첫 1km가 그날의 가장 빠른 구간이라는 것. 컨디션이 좋아서 초반에 신나게 달리면, 그 빚을 후반에 이자까지 쳐서 갚게 됩니다.

요령은 반대로 하는 거예요. 첫 1km를 일부러 답답할 만큼 느리게. '이 속도면 하루 종일도 뛰겠는데' 싶은 페이스로 시작해서, 3km를 지나서도 여유가 남아 있으면 그때 살짝 올리는 겁니다. 초보의 5km는 속도 배분이 체력의 절반이에요.

머리가 먼저 포기하는 순간 다루기

다리보다 머리가 먼저 멈추자고 하는 순간이 옵니다. 대개 중반, 신선함은 사라졌는데 끝은 아직 먼 구간이에요. 이때 쓸 수 있는 도구들이 있습니다. '다음 가로등까지만', '이 노래 끝날 때까지만' 같은 작은 구간 나누기. 5km가 아니라 500m짜리 목표 열 개로 쪼개는 거예요.

호흡에 숫자를 붙여 세거나, 팔 흔들기에 집중하는 것도 통합니다. 생각을 몸의 리듬으로 데려오면 '힘들다'는 문장이 끼어들 자리가 줄어들어요. 러너들이 말하는 무념무상 구간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

그날이 오면, 기록해두세요

처음으로 5km를 쉬지 않고 달린 날은 기억보다 빨리 흐려집니다. 앱 캡처든 한 줄 메모든 남겨두세요. 몇 달 뒤 10km 앞에서 막막할 때, '5km도 아득했던 때가 있었지'라는 증거가 되어줍니다.

그리고 그다음 목표를 바로 6km로 잡지 않아도 됩니다. 5km를 여러 번 반복하면서 이 거리를 '편한 옷'으로 만드는 기간이 있어야 그다음 거리가 무리 없이 열려요. 한 번 해낸 것과 몸에 익은 것 사이엔 몇 주의 간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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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메이트 매칭 · 마라톤 동행 · 훈련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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