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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을 뛰었는데 체중계가 그대로인 이유

러닝을 시작하고 4주. 분명 몸은 달라진 것 같은데 체중계 숫자는 꿈쩍도 안 합니다. 여기서 그만두는 사람이 정말 많아요. 그런데 이 시기의 체중계는 몸에서 일어나는 일을 절반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달을 뛰었는데 체중계가 그대로인 이유

몸은 지금 물을 더 채우고 있어요

러닝을 시작하면 몸은 근육에 글리코겐이라는 연료를 더 많이 저장하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글리코겐은 물과 함께 저장돼요. 연료 창고가 커지는 만큼 수분도 늘어나니, 지방이 줄어도 총 무게는 비슷하게 유지되는 구간이 생깁니다.

여기에 초보 시절의 미세한 근육 손상을 복구하는 과정에서도 일시적으로 수분이 더 붙잡혀 있어요. 즉 지금 체중계의 정체는 몸이 망가진 게 아니라, 러닝용 몸으로 개조 공사 중이라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숫자 대신 이걸 보세요

이 시기에 믿을 만한 지표는 따로 있습니다. 같은 코스를 뛰는데 숨이 덜 차는가. 계단을 오를 때 다리가 가벼운가. 바지 허리춤에 손가락이 들어가는 여유가 생겼는가. 이런 변화가 체중보다 먼저, 그리고 정직하게 옵니다.

줄자로 허리둘레를 재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체중이 그대로여도 둘레가 줄었다면 지방이 빠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사진도 좋아요. 2주에 한 번, 같은 장소 같은 옷으로. 거울보다 사진이 변화를 잘 잡아냅니다.

뛰었으니 먹어도 된다는 함정

체중이 안 빠지는 다른 흔한 이유는 러닝 후의 보상 심리입니다. 30분 러닝의 소비 열량은 대략 밥 한 공기 안팎이에요. 그런데 '오늘 뛰었으니까'라는 마음으로 치킨을 시키면 소비량의 몇 배가 순식간에 들어옵니다.

러닝을 식사 허가증으로 쓰기 시작하면 운동량과 상관없이 체중은 늘 수 있어요. 뛴 날일수록 평소대로 먹는 것. 심심한 조언이지만 이게 체중 변화의 승부처입니다.

체중계에는 요일을 정해주세요

매일 아침 체중계에 올라가면 물 무게의 출렁임에 기분만 오르내립니다. 몸무게는 하루 안에서도 1~2kg씩 움직이거든요. 전날 짠 음식을 먹었는지, 화장실을 다녀왔는지에 따라서요.

주 1회, 같은 요일 같은 시간(아침 공복이 가장 일정해요)으로 정해두고 그 흐름만 보세요. 4주째 정체는 정상 범위입니다. 8주쯤 지나면 글리코겐 개조 공사가 안정되고, 그때부터 숫자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요. 체중계보다 운동화가 먼저 알고, 숫자는 늦게 따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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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메이트 매칭 · 마라톤 동행 · 훈련 플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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